가슴속 진한 울림의 저승 오피스 판타지, 내일 줄거리
이야기는 최준웅(로운)이라는 주인공이 우연한 사고를 당하면서 시작돼요. 원래는 평범한 취업준비생이었는데, 어느 날 다리에서 떨어지는 사람을 구하려다 본인이 추락하는 바람에 혼수상태에 빠지게 됩니다. 그런데 이때 저승 독점 기업 ‘주마등’에서 일하는 저승사자 구련(김희선)과 임령구(윤지온)가 나타나요. 이들은 ‘위기관리팀’이라는 곳에서 자살을 시도하는 사람들을 구하는 일을 하는데, 준웅이 다리에서 자살하려는 노숙자를 구하려다가 혼수상태에 빠지면서 준웅의 영혼은 김희선을 만나게 되고 준웅이 반은 인간, 반은 저승사자가 되어버리게 됩니다. 결국 그는 6개월간 저승사자로 일하고 6개월 뒤에 혼수상태에서 깨어나 원하는 직장과 모든 합격의 프리패스를 부여하는 조건으로 옥황상제와 계약하고 본격적으로 사람들을 돕기 시작합니다. 드라마는 한 회차마다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는데, 그 사연들이 하나같이 마음을 찢어놓을 만큼 슬프고 현실적이에요. 예를 들어, 고등학생시절 학교폭력으로 괴롭힘을 당하다가 커서 작가가 되는데 트라우마로 아직도 고통받고 있는 여성, 사람들의 자살을 도와주는 중개인, 자신이 아픈 걸 알고 주인이 마음 아플까 봐 자살을 생각하는 강아지, 위안부피해자 등 다양한 사연이 등장하게 됩니다. 이 사람들이 마지막 순간까지 얼마나 힘들었는지, 왜 그런 선택을 하려 했는지를 보여주면서, 위기관리팀이 이들을 어떻게 설득하고 지켜내는지가 핵심이에요.
처음에는 이 일이 어색하기만 했던 준웅도 점점 성장해요. 처음엔 망설이고 실수도 많았지만, 사람들의 아픔을 공감하게 되면서 점점 진심으로 그들을 돕게 됩니다. 구련은 항상 차갑고 냉정한 태도를 보이지만, 사실은 누구보다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어요. 그녀는 생전에 엄청난 아픔을 겪었고, 그 과거가 저승사자가 된 이유와 깊이 연결되어 있어요. 그리고 임령구도 겉으로는 늘 유쾌하지만, 그의 과거 또한 결코 가볍지 않다는 걸 보여줍니다. 이들 외에도 중요한 인물이 있는데, 바로 인도관리팀장 박중길(이수혁)이에요. 그는 위기관리팀의 방식에 불만이 많아요. 저승사자의 원칙은 죽은 자들을 저승으로 데려가는 것이지, 인간들의 삶에 간섭하는 게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위기관리팀과 자주 부딪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들도 이해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주마등의 총괄 관리자 옥황(김해숙)도 굉장히 중요한 인물이에요. 그녀는 모든 것을 꿰뚫고 있는 듯하지만, 때로는 의외의 결정을 내리기도 하고, 저승의 룰에 대해 더 깊은 이야기를 들려주며 티 나지 않게 위기관리팀의 든든한 뒷배역할을 해줍니다. 후반부로 갈수록 위기관리팀은 더욱 어려운 사건들을 맡게 되는데요. 어떤 사람들은 끝까지 마음을 열지 않고, 어떤 사람들은 이미 너무 지쳐서 아무 말도 듣지 않으려 해요. 그러다 보니 위기관리팀도 한계를 느끼고, 정말 모든 사람을 구할 수 있는 건지에 대한 고민에 빠지게 돼요. 또한 구련과 박중길의 과거가 밝혀지면서, 두 사람 사이에 복잡한 감정이 얽혀 있었다는 것도 드러나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살려달라는 외침, 내일 결말
위기관리팀은 여느 때처럼 자살을 시도하는 사람을 구하기 위해 움직였는데, 이번 사건은 그동안 다뤘던 이야기들보다 훨씬 더 깊고 복잡했어요. 바로 구련의 전생과 연관된 사람이었는데요. 바로 구련의 전생에서 구련을 구해주고 항상 곁에서 친구가 되어주었던 하녀가 환생하여 연예인으로 살아가는 류초희입니다. 류초희는 연예인으로서 많은 루머와 악플, 사이버레카들로 고통받게 되는데요. 그로 인해 류초희는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는 선택을 합니다. 준웅과 구련, 그리고 임령구까지 나서서 그를 설득하려 했지만, 류초희는 끝까지 마음을 열지 않았어요. 그러면서 위기관리팀은 처음으로 강한 무력감을 느꼈어요. 그동안 수많은 사람들을 구하면서 그래도 희망이 있다고 믿었지만, 정말 모든 사람을 다 살릴 수 있는 건 아니라는 현실을 마주하게 됐어요. 결국 이 사건은 위기관리팀에게도 큰 충격으로 남았고, 구련은 흑화 하여 전생에서 자신을 구해준 류초희를 위해 악플러들과 사이버레카, 그리고 그 모든 상황을 만든 주범을 찾아가 복수하기 시작합니다. 그런 과정에서 저승은 구련의 행동에 발칵 뒤집히게 되고 지옥의 하대수 대표가 구련을 다시 지옥으로 데려가기 위해 계략을 짭니다. 그러던 중 옥황상제는 최준웅에게 구련의 과거를 보여주게 되고, 그렇게 구련의 과거가 완전히 밝혀지게 됩니다. 그녀는 생전에 사랑하는 사람과의 비극적인 사건을 겪었고, 결국 그를 잃고 나서 극단적인 선택을 했던 거였어요. 처음엔 자신의 일을 숙명처럼 받아들이고 묵묵히 해왔지만, 결국 그녀도 오랫동안 이 일에 대한 고민과 갈등을 안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을 계기로 그녀는 자신의 존재 이유를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모든 사람을 구할 순 없어도, 그래도 한 명이라도 더 살릴 수 있다면 이 일을 계속할 가치가 있다는 걸 깨닫게 됐어요.
그리고 박중길과의 관계도 드디어 밝혀지게 됩니다. 사실 두 사람은 전생에 깊은 인연이 있었고, 서로를 누구보다 사랑했던 사이였어요. 하지만 너무 가혹한 운명 때문에 결국 서로에게 상처를 남기고 헤어져야만 했고, 그것이 현재의 관계로 이어진 지게 되었던 것이었습니다. 처음엔 철저하게 대립하던 두 사람이었지만, 서로의 사정을 알게 되면서 조금씩 감정이 변하기 시작했어요. 결국 박중길도 위기관리팀의 존재를 완전히 부정하지는 않게 됐고, 박중길은 지옥에서 온 하대수대표로부터 구련이 온전히 류초희를 살릴 수 있도록 자신을 희생하여 구련을 돕습니다. 그렇게 그들 나름의 방식대로 사람을 살려야 한다는 걸 인정하게 됐어요. 그리고 준웅은 이 일을 하면서 정말 많은 걸 배우고 성장했어요. 처음엔 얼떨결에 저승사자가 됐지만, 점점 더 이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사람을 구한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깨닫게 됩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해야 할 역할이 무엇인지도 알게 됐어요. 하지만 결국 시간이 다 되면서 그는 다시 인간으로 돌아가야 했어요. 그동안의 기억이 남아 있을지 아닐지는 확실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준웅이 이 일을 하면서 느꼈던 것들은 그의 삶에 분명히 영향을 줄 거라는 걸 암시하게 됩니다. 드라마의 마지막 장면에서는 위기관리팀이 여전히 사람들을 돕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마무리하게 되는데요. 아직도 세상에는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많고, 그중에는 정말 끝까지 버티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어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군가는 계속해서 그들을 위해 손을 내밀고 있다는 걸 보여줍니다. 열린 결말처럼 보이지만, 결국 이 드라마가 말하고 싶었던 건 ‘삶을 포기하지 말고 한 번 더 버텨보자’는 메시지였어요. 마지막까지도 너무 먹먹하고 여운이 오래 남는 엔딩이었고, 보는 내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드라마였습니다.
삶을 다시 한번 되돌아보게 되는 드라마, 내일 리뷰
저승사자 이야기라고 해서 판타지 느낌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보면 너무 현실적이고 깊이 있는 이야기들이 많아서 계속 몰입할 수밖에 없었어요. 각 에피소드마다 자살을 시도하는 사람들의 사연이 나오는데, 어느 하나 가볍게 볼 수 있는 게 없었어요. 학교폭력, 위안부, 국가유공자, 악플 같은 사회적인 문제들을 너무 생생하게 그려서 보는 내내 마음이 무겁고 먹먹했어요. 보통 이런 주제는 어둡게만 그려지기 쉬운데, 위기관리팀이 이들을 구하려 애쓰는 과정에서 따뜻함과 희망도 함께 느낄 수 있어서 더 감동적이었습니다. 특히 구련이라는 캐릭터가 너무 인상적이었어요. 처음에는 차갑고 감정 없는 저승사자로 보였지만, 사실은 누구보다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었어요. 그녀가 왜 저승사자가 되었는지, 어떤 과거를 가졌는지 하나씩 밝혀질 때마다 가슴이 아팠습니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이 저승사자가 되어 자살을 막는다는 설정이 너무 아이러니하면서도 의미가 깊었어요. 결국 구련도 자신을 구해줄 사람이 있었다면 그런 선택을 하지 않았을 거고, 그래서 누구보다 간절하게 사람들을 붙잡으려고 했던 거 같았습니다. 마지막까지도 자신의 아픔을 숨기면서 묵묵히 일을 하는 모습이 정말 멋있었어요. 그리고 최준웅 캐릭터도 처음엔 어리바리한 느낌이었는데, 갑자기 저승사자가 돼서 혼란스러워하던 모습이 너무 현실적이었고, 처음엔 어색하고 실수도 많이 했지만, 점점 사람들의 아픔을 이해하고 공감하면서 진심으로 그들을 돕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마지막에 인간으로 돌아가야 했을 때도 그가 이 일을 하면서 배운 것들이 앞으로 그의 삶에 영향을 미칠 거라는 게 느껴져서 뭔가 따뜻하면서도 아쉬운 기분이 들었어요.
그리고 박중길이라는 캐릭터도 처음엔 너무 냉정하고 원칙만 중요시하는 캐릭터라 답답하게 느껴졌는데, 후반부에 갈수록 그의 과거와 속마음이 드러나면서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구련과의 관계도 너무 안타까웠고, 서로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가 있었지만 결국엔 서로를 인정하고 이해하게 되는 과정이 감동적이었어요. 사실 처음엔 위기관리팀과 대립하는 모습만 보여서 그냥 까칠한 인도관리팀장이라고 생각했는데, 마지막에는 그도 사람을 살리는 일이 무의미하지 않다는 걸 받아들이는 모습이 보여서 마음이 찡했습니다. 드라마를 보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그저 자살을 막는 이야기가 아니라, 삶이 얼마나 소중한지, 그리고 우리가 주변 사람들에게 얼마나 더 따뜻한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하게 만들었다는 점이에요. 사실 우리는 누군가가 힘들어하는 걸 알아도 쉽게 다가가지 못할 때가 많잖아요. 하지만 이 드라마를 보고 나니, 정말 작은 관심과 위로가 누군가에게는 마지막 희망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힘든 순간이 와도 한 번 더 버텨보자는 메시지가 강하게 와닿았어요. 모든 에피소드가 다 여운이 남았고, 몇몇 장면들은 아직도 떠올리면 울컥할 정도로 감정적으로 깊이 와닿았어요. 결말도 참 의미 있었어요. 모든 사람을 구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위기관리팀은 계속해서 누군가를 돕고 있다는 걸 보여줬어요. 그게 현실적인 메시지 같았어요. 사실 세상에는 여전히 힘든 사람들이 많고, 우리가 다 구할 순 없지만, 그래도 누군가는 손을 내밀어 주고 있다는 것. 그리고 우리가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이 될 수도 있다는 걸요. 정말 끝까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 드라마였고, 보고 나면 마음이 따뜻해지면서도 한편으로는 뭉클한 기분이 드는 작품이었어요.